2억원대 볼보트럭 2달간 못고쳐 주차장 신세...생계피해

원인 못찾아 시간 질질...수리비도 200만원 넘게 들어가

2018-04-19     박관훈 기자
2억 원대의 수입트럭에서 결함이 발생했지만 업체 측이 제때 원인을 찾지 못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수백만 원의 수리비를 들이고도 2달여간 차량 운행을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제천시에 사는 장 모(남)씨는 지난 2016년 4월 볼보 덤프트럭을 구매해 운행 중이다. 차량 가격만 2억3000만 원에 달한다.

차량 구매 후 1년8개월이 지난 작년 12월 브레이크 쪽에 제동 불능 증상이 발생, 곧바로 차를 입고시켰다. 이후 몇 차례 관련 부품을 교체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2개월여 간 운행을 중단해야 했다.

장 씨는 “처음에는 230만 원짜리 모듈레이터를 교체하더니 이후 150만 원, 200여만 원씩 하는 부품을 잇따라 교환했다”면서 “최종적으로 700여만 원의 부품을 교체했지만 끝내 원인을 찾지 못하며 2개월간 운행을 쉬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원인은 찾았고 서비스센터에서 실수를 인정하면서 부품값은 215만 원만 냈지만  매달 차량 운행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할부금도 내지 못하고 손해가 크다”며 제때 원인을 찾지 못한 업체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볼보트럭은 문제 발생 시 수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간혹 사안에 따라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는 입장이다. 대신 차량 수리기간이 길어져 운행을 못하는 상황을 대비해 수리비를 지원하는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 이라고 설명했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당사는 안심케어, 안심케어 플러스 등의 휴차 고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안심케어의 경우 출고 1년 이내의 전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 시 수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심케어 프로그램은 운전자가 납입금을 지급하는 자차 보험 상품이 아니라 전체 고객에게 기본으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볼보트럭은 2012년에 처음 출시된 안심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3월까지 166건에 총 37억40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안심케어 프로그램은 건당 최대 50%, 5300만 원까지 수리비를 지원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