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아이유쉘' 새 아파트서 물 새는데 못 잡아...하자보수 후 누수 되레 확대

2018-04-05     탁지훈 기자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주)우방이 공급한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 아파트 입주자가 잇따른 누수 피해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건설사의 하자 보수를 받았는데도 누수가 반복된 것은 물론, 누수범위가 되레 확대돼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방아이유쉘 아파트를 소유한 이 모(여)씨는 2차례 사전점검이 있던 지난해 12월 붙박이장과 보일러실에서 누수를 발견했다.
▲ 붙박이장 누수 흔적

이에 따라 지난 1월 방 3개의 붙박이장을 철거한 후 보수공사를 했지만, 입주 당일인 3월 1일 같은 곳에선 또 다시 누수가 발생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세탁실 천장과 안방 베란다, 대피공간 등으로 누수 범위가 확대됐다고.

이 씨는 “지난해 12월 17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사전점검을 했을 때, 붙박이장과 보일러실에서 누수가 발견됐고, 하자보수를 했는데 물 새는 곳이 더 늘었다는 것은 우방이 부실시공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 안방 베란다(왼쪽)와 세탁실 누수

그는 이어 “3월 1일에 입주한 세입자는 지속적인 누수와 보수공사를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 씨는 “현장 소장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어이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장은 “비 오면 뜯고 또 보수해 주면 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지, 내가 이런 자질구레한 일까지 신경을 써야하나”라고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대피소 누수
현재 보일러실과 세탁실 천장, 안방 베란다 물이 세는 곳은 합판을 데 놓은 상태고, 붙박이장은 철거됐다.

이에 대해 (주)우방 관계자는 “현장 소장의 응대에 대해서는 컴플레인을 하겠다”면서 “누수에 관련된 사항은 확인 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탁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