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금융사 고용 성차별 개선할 것"

2018-04-05     김건우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향후 금융회사 경영진단평가시 고용 문제에 있어 성차별 사항이 있는지 반드시 들여다보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금융권은 물론이고 2금융권 역시 관련 제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할 예정으로 전반적으로 금융권 내 성차별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오른쪽)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금감원에서 만났다. ⓒ금융감독원

김 원장은 5일 오전 금감원을 방문한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 문제가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사항이지만 현행 감독규정의 미비로 강력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을 나타냈다.

김 원장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항이지만 금감원은 개별 사안이 아니면 이 자체로 징계를 할 수 있는 감독규정이 미비하다"면서 "여가부 장관께서 관련부처와 협의를 해주시면 금감원으로서 협조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회사를 상대로 경영진단평가를 하는데 앞으로 평가시 고용에 있어 젠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반드시 들여다보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밝혀진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 외에도 고용에 있어 젠더 차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금감원을 방문한 정 장관 역시 "유리천장이 입직 단계부터 발생한 점에 대해 여성계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금융기관 채용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발생한 문제라는 점에서 실태조사와 그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금융분야는 상대적으로 여성이 정규직으로 채용이 어렵고 여성 관리자 비율은 저조하니 유리천장의 대표적인 것이 금융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에서 성평등 직장문화를 확산시키는 캠페인에도 선도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