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권사 ELS 발행규모 역대 최고치

2018-04-09     김건우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ELS, DLS)은 총 111조6000억 원, 상환 금액은 122조9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증시호황으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 및 상환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활황 등 시장여건 호조로 ELS 발행은 81조1000억 원으로 2003년 ELS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200 등 주요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자금 재투자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일반투자자 등 50인 이상을 대상으로 공모로 발행되는 비중이 78.6%를 차지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형태의 ELS 발행이 80.2%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발행형태는 개별종목형보다 지수형 ELS가 91.5%로 월등히 높았고 이 중 2개 이상의 기초자산 결합상품이 82.1%를 차지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 발행규모는 유로스탁스50(53조 원),
코스피200(45조1000억 원), S&P500(27조4000억 원) 순이었다.


지난해 ELS 상환액도 95조1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초지수가 되는 국내외 증시의 상승 및 동조화 추세로 조기상환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ELS 조기상환이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5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2% 감소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30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면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DLS는 ELS와 달리 사모의 비중이 81.1%로 월등히 높았고 원금보장형 DLS 발행도 38.7%로 높은 편이었다. CD금리 등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비중이 41.2%로 가장 높았고 신용(25.7%), 원자재(4.2%), 환율(1.8%), 기타 혼합형(27.1%) 순이었다.

DLS 상환과 잔액은 각각 27조8000억 원과 3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