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적폐 물러나라" 경영진 사퇴 촉구
2018-04-10 김건우 기자
사무금융노조 DB금융투자지부(이하 DB금융투자 노조)는 10일 DB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앞에서 노동조합 설립 1주년 기념 결의대회를 열고 과반노조 구성 목표와 현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DB금융투자 노조 측은 지난해 3월 29일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지부를 만들었지만 이후 사측이 노동조합 설립 이후 고원종 현 사장이 노조 상견례를 무시하고 교섭권을 경총에 위임하고 현재까지 총 22차례의 교섭에도 불구하고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현재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과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 전 보유주식을 대량 처분하면서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의 지분승계 과정 등 투쟁해야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인사 불이익을 받은 노조원에 대한 부당전보구제 신청과 경영진 처벌 청원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정희성 노조 지부장은 "노조 설립 후 사측은 사내 인트라넷의 전직원 연락처를 삭제하고 부당노동행위로 노조를 신고하는 등 탄압을 일삼았다"면서 "고원종 사장 취임 후 8년 간 300여명의 직원이 떠나갔지만 다수 직원들은 사측의 압박과 또는 무관심으로 노조 가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부장은 "노조 설립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90% 이상 노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아이러니하게 노조원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과반이상 노조 구성과 더불어 8년 적폐 당사자가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