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자산운용업계,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나서야"
2018-04-13 김건우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일 주요 증권회사 CEO들을 만난데 이어 13일에는 자산운용사 CEO들을 만나며 자본시장업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자산운용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원장은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사고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도 반면교사로 삼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번 사고로 인해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업계도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에 나서야한다"면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경우 CEO들이 불시점검에 나서서 기강 확립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노후자금 마련과 펀드 수익률 제고를 통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흡수할 수 있어야 부동산시장 안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거래량 기준 67%로 높지만 GDP 대비 공모펀드 규모는 10%대에 그치는 등 일반투자자 펀드 수요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펀드가 일반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턱 없이 낮은 수익률도 논란이 되고 있는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펀드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1.88%로 국민연금 수익률보다 낮은데 원금보장 상품을 선호하는 연금 가입자의 보수적 성향으로 돌리기에 앞서 펀드에 대한 신뢰, 자본시장의 신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연금펀드 수익률 제고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자신운용업계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용철학과 투자원칙을 확립하고 투자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며 "금감원도 과도하거나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는 등 자산운용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