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퇴직연금 사업 도전 11월 영업개시...성공 가능성은?

2018-04-26     김건우 기자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기존 연금저축사업 외에 퇴직연금사업에 뛰어든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1월 초 영업개시를 목표로 퇴직연금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퇴직연금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 작업중이다.

현재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사업자는 42개사로, 은행과 증권, 생명보험사가 각 12곳, 손해보험사가 6곳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우선 개인형퇴직연금(IRP) 판매를 준비하고 이후 확정기여(DC)형으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법인영업 위주의 확정급여(DC)형과 확정기여형보다 개인영업인 IRP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IRP는 퇴직 또는 이직 시 받은 퇴직금과 개인적으로 낸 자기부담금을 본인 퇴직계좌에 적립해 운용하다가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계좌로 매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형 노후보장 상품이다.

지난해 4월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퇴직금제도 근로자, 자영업자, 공무원, 교직원, 군인 등 직역연금 가입자 등으로 가입 대상이 확대됐다. 금융권에서도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11월 영업시작을 목표로 퇴직연금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우선 IRP부터 시작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사업 진출과 더불어 기존에도 판매하고 있던 연금저축 상품 라인업 확대를 동시에 실시하면서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연금 사업을 회사 차원의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으로 육성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규 사업자로서 퇴직연금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퇴직연금의 경우 최근 수요 증가로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은행권의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IRP 누적 적립금은 16조5358억 원으로 그 중 은행업권이 10조7523억 원으로 점유율은 65%에 달하고 있다.

증권업권이 3조4958억 원(21.1%), 생명보험업권이 1조9078억 원(11.5%), 손해보험업권은 3799억 원(2.3%)으로 적립금이 가장 적다. 오프라인 영업인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은행과 증권사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1조203억 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7926억 원), 현대차투자증권(3488억 원), 한국투자증권(3151억 원), NH투자증권(3095억 원) 순으로 구도가 형성돼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