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카니 의인' 현대차 벨로스터, LG 의인상 받아
2018-05-15 유성용 기자
사고 차량 옆을 지나던 한 씨는 운전자가 조수석 쪽으로 기댄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대형 사고의 위험을 우려해 지체 없이 자신의 차량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멈춰 세웠다.
이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잠겨있던 창문을 망치로 깬 후 시동을 끄고 운전자를 밖으로 무사히 구해냈다.
한 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가 오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지금까지 총 72명을 선정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4일 한 씨에게 2000여만 원 상당의 벨로스터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