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주식 사건으로 심려 끼쳐...자녀에게 경영권 승계 않겠다”

2018-05-29     박관훈 기자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공짜로 준 혐의로 재판에 섰던 김정주 NXC 대표가 최근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자녀들에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주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년여간 넥슨주식사건과 관련해 수사와 재판을 받았고, 지난 19일 판결이 확정됐다”며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이 약속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다짐 속에서,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조금씩 정리해 왔다”며 “지난 2월에 발표한 넥슨재단의 설립도 그 같은 다짐의 작은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제 2년 전 약속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며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이른 시일 내에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선 100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김 대표는 자녀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주 대표는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다”며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전문가 여러분들을 모시고 투명한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기부 규모와 방식, 운영 주체와 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