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북클럽 담당교사 서비스 전혀 못 받아도 수업료는 꼬박꼬박

2018-06-28     조윤주 기자

웅진씽크빅(대표 윤새봄)의 웅진북클럽 학습 관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원성이 자자하다.

웅진북클럽 중 '북클럽전집'은 방문 교육이 없어 전문 교사의 관리를 받으려면 또 다른 '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해야 한다. 문제는 이때 교사가 배정되지 못하거나 교육 관리에 불만이 있다고 해서 북클럽전집까지 위면해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북클럽전집과 학습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계약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북클럽전집에 추가해 단일 계약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학습 관리 불만 시 위면해지를 요구하면서 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시 도봉구에 사는 한 모(여)씨도 웅진씽크빅의 ‘북클럽전집’을 구매했다가 호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월 말 4살된 아이를 위해 3년 약정에 매달 15만9000원 납입하기로 계약했다는 한 씨. 학습 관리는 반드시 포함되길 원해 방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하기로 했다.

1대 1 방문은 일주일에 한 번씩 교사가 찾아와 10분간 밀착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방문 서비스는 가입 시 받은 약 50만 점의 포인트로 납부가 가능했다.

가입 후 방문 교사가 수업 일정을 확인한 후 연락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수업은 들은 적도 없는데 '1:1 수업' 명목으로 포인트가 한 달에 2만점이 차감됐다는 메신저 알람이 떴다.

가입한 지점에서는 누락됐다며 다시 교사를 배정해주겠다고 했다. 마침 경기도로 이사가 예정돼 있던 한 씨는 이전 지점 담당자가 "옮기는 지역에도 방문 교사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 말을 믿었다고.

그러나 새로 이사 간 지역은 거리가 멀어 교사를 배치해줄 수 없다고 입장이 번복되면서 학습 관리를 전혀 받을 수 없었다.

한 씨는 "웅진북클럽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1대 1 관리 서비스였는데 한 번도 받지 못했다"라며 "고객센터에 해지 요청을 했지만 지역국에 전달하겠다는 말 뿐 아무런 처리도 되지 않았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웅진씽크빅은 "수업을 받지 않았으므로 차감된 포인트는 바로 복구하도록 하겠다"며 "북클럽전집과 학습 프로그램은 별도의 계약이기 때문에 교육 관리를 받을 수 없다고 해서 위약금 없이 해지를 할 수는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수업에 앞서 일정 확인차 연락했으나 시골에 내려가 있다고 해 중순쯤 다시 문의하자 아예 이사를 간 상황이라 더는 수업 진행으로 연락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사 간 지역이 거리상 교사가 방문하기 어려워 '학습 프로그램'은 휴회하기로 4월 1일 최종적으로 협의가 됐다고. 이어 5월 말 한 씨로부터 교사가 오지 않는다면 북클럽전집을 하는 의미도 없다고 휴회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업체 측의 주장에 한 씨는 수업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연락해야 했고 고객센터에도 한 달 넘도록 해지를 요청했는데 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별도 계약이 아닌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생각했다는 주장이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는 사업자 사정으로 정기간행물 구독 계약을 해지하게 될 경우, 미경과 계약기간의 구독료 환급과 동 구독료 10%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기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