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깨지지 않는' 코렐 그릇? 식탁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2018-07-16     이지완 기자
깨지지 않는 식기로 유명한 코렐 그릇이 식탁에서 떨어진 충격으로 산산조각 나 소비자를 황당케 만들었다.

코렐브랜드코리아는 코렐 그릇이 일반 유리그릇보다 내구성이 강할 뿐 깨지지 않는 제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두천시 지행로에 사는  조 모(남)씨는 최근 갓 돌 지난 아기가 식탁에서 떨어뜨린 코렐 그릇이 아주 자잘한 크기로 산산조각 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그는 그릇이 너무 심하게 깨져 제품 하자로 판단하고 코렐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교환, 환불은 안 된다”는 안내만 받았다.
▲ 자잘한 크기로 산산조각난 코렐 식기

조 씨는 “코렐이라는 브랜드는 ‘잘 깨지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고 소비자들은 그걸 믿고 구매한다”며 “이렇게 심하게 깨지는 그릇인데 ‘잘 깨지지 않는다’고 광고하는 것은 허위과장광고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코렐브랜드코리아는 “코렐 식기는 비트렐 유리로 제작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강한 충격에 의한 파손은 제품하자가 아니라 사용 중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광고에서도 파손에 대한 안내문구를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일반 유리는 2000psi, 비트렐 유리는 2만5000psi로 11배 이상 충격에 강하다. psi(프사이)는 2.54cm의 정육면체가 최대 견딜 수 있는 무게 및 압력의 단위로, psi 숫자가 클수록 충격에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회사 관계자는 “엄격한 내구성 검사를 거친 그릇만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지만 유리접시가 절대 깨지지 않을 수 없다”라며 “산산조각이 난 접시라고 해도 제품 하자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파손 형태는 잘게 부서질 수도 있고, 물결무늬로 갈라지거나 밑동이 빠지는 등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코렐브랜드코리아는 2003년~2007년 잘 깨지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광고를 실시했으나 최근에는 내구성보다 ‘깨끗한 접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