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에 무슨 일이...라이벌 애터미 대비 반품·환불 민원 건수 3배 이상 많아

2018-08-24     조윤주 기자

다단계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민원 건수가 경쟁사에 비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로 암웨이를 바짝 추격 중인 애터미 민원 건수는 한국암웨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다단계업체 주요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한국암웨이에 접수된 반품‧환불 요청 건수는 19만6831건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 건에 대해 100% 처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암웨이(대표 김장환)는 최근 3년간 매년 19만2000건의 반품‧환불 요청이 제기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쟁사인 애터미(대표 박한길)는 지난해 4만9841건이 접수됐고 이 역시 100% 처리했다고 밝혔다.

절대적인 수치로만 비교하면 한국암웨이의 반품 환불 민원 건수는 애터미의 무려 4배에 달하는 셈이다.

한국암웨이 측은 "환불·반품 정책은 제품을 구매한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며 "단순 변심을 포함해 제품 불만족 시 구입일로부터 3개월까지 환불을 허용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미 사용한 제품이라도 반품 환불이 가능할 정도로 소비자 편의 위주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암웨이 관계자는 "한국암웨이의 회원들은 이러한 회사의 정책에 높은 신뢰도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매출을 기반으로 비교해도 한국암웨이의 반품‧환불 요청건이 애터미의 3배에 가깝다.


산정 방식은 매출과 반품‧환불 요청 건을 각각 점유율로 구분하고 매출 대비 반품‧환불 요청 점유율을 나눴다.

그 결과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반품‧환불 요청 건이 1.36으로 애터미(0.49)의 2.8배다. 전년도 한국암웨이가 1.41 애터미는 0.35로 4배 가까이 벌어진 데 비하면 그 차가 좁혀지긴했다.


최근 5년간의 수치를 봐도 애터미는 0.3%대에 머무는데  반해 한국암웨이는 꾸준하게 1%를 넘었다.

이에 대해 한국암웨이 측은 "소비자의 제품 환불 요청 수치는 통상적으로 각 업체 별 매출에 비례한다"며 "한국암웨이는 국내 다단계업계 1위 기업으로 매출액 대비 환불 요청 금액 비율을 따져 보면, 4%에 달하는 업계 평균에 비해  2.3%로  오히려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애터미는 한국암웨이에 비해서는 매출 대비 반품‧환불 요청 건이 많지 않지만 그 수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매출이 증가하면서 반품 요청건도 함께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 3400억 원에서 지난해 9016억 원으로 16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품‧환불 요청 건은 1만7773건에서 4만9841건으로 180.4% 증가했다.

매출 대비 반품‧환불 요청 건 역시 0.15에서 0.49로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애터미 관계자는 "2017년 애터미 반품률은 상위 20개사 평균 반품률 2.37%대비 1/20인 0.12%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더 많은 회원분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반품‧환불 요청 건수 정보는 업체에서 제출하는 자료 기준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