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임원 중 고려대 출신 최다...롯데백화점은 강희태 사장 등 경희대 출신이 장악
2018-08-27 유성용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 임원들 가운데 최대 학맥은 고려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강희태 사장이 졸업한 경희대 출신 임원이 가장 많았고, 신세계는 서울대, 현대백화점은 고려대 출신이 가장 많았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방대 출신 임원의 비중이 20%대를 기록한 데 비해, 신세계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화점 '빅3'의 임원 133명 가운데 고려대 출신이 13명(9.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부문이 통합돼 있는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 부문 임원과 경영지원부문을 합산해서 분석한 결과다.
이어 서울대 12명(9%), 연세대·부산대 각 9명(6.8%), 성균관대·경희대 각 8명(6%), 한국외대 7명(5.3%), 서강대·중앙대 각 6명(4.5%)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경희대와 부산대가 6명으로 가장 많다. 경희대는 강희태 사장의 출신 대학이다. 정동혁 롯데백화점 전무(상품본부장)와 상무급인 정윤성 해외사업본부장, 이호설 기획부문장, 백운성 복지·장학재단 복지담당, 유영택 본점장 등이 강 사장과 동문이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경희대 출신 임원이 1명에 불과하다. 롯데백화점에서 경희대만큼 숫자가 많은 부산대 출신 임원은 직위가 모두 상무급다.
롯데백화점 임원은 경희대와 부산대에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5명, 서울대 4명, 성균관대·한국외대·동국대가 각각 3명이었다.
신세계는 서울대(4명)가 최대 학맥이다. 고광후 부사장보(전략본부장)와 임병선 부사장보(인사총괄), 류제희 상무(인사담당)와 우정섭 상무(재무총괄) 등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이 외 고려대·서강대·중앙대·한국외대 등이 2명씩이다.
장재영 사장은 성균관대, 등기임원인 권혁구 김정식 사내이사는 경북대와 부산대 출신이다.
현대백화점은 고려대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지영 전무(영업전략실장), 김관수 전무(기획조정본부) 그리고 상무급인 이헌상 판교점장, 장근혁 충청점장, 경영지원본부 민왕일·이원철 상무 등이 고려대 동문이다.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4명, 연세대·성균관대·충남대 각 3명 등의 순이다.
현대백화점 전문경영인인 이동호 부회장과 사장은 모두 지방대 출신이다. 각각 조선대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백화점 빅3 임원의 SKY 출신 비중은 현대백화점이 30%로 가장 높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는 각각 25%, 21%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방대 출신 비중도 26%로 가장 높다. 롯데백화점이 21%이고 신세계는 9%로 빅3 중 가장 낮다.
고졸 출신 임원은 손영선 신세계 상무보(상품개발실장)과 안병석 현대백화점 상무(경영지원본부) 등 2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