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연구개발비 비중 해마다 하락...매출 30% 증가에 개발투자는 4% 늘려

2018-08-29     박관훈 기자

금호석유화학(대표 김성채)이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D투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지난 2015년 이후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호석유화학의 연구개발비는 210억 원으로 매출 2조7817억 원의 0.75% 수준에 그쳤다.

금호석유화학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 2015년 1.02%를 기록한 뒤 2016년 1%, 지난해 0.82%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연간 연구개발투자가 400억 원 안팎에 묶여 있는 탓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몇 년간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 3조9345억 원이었던 매출은 2년 만에 29% 증가했고 영업익은 무려 6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고작 4%가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은 여전히 LG화학이나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사에는 크게 뒤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한화케미칼과의 영업이익 격차를 309억 원으로 좁히며 화학 빅4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총액에서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형편이다. 더욱이 지난해의 경우 금호석유화학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화학 4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무 및 수지, 정밀화학 제품 관련 꾸준한 연구와 기술개발로 제품의 고급화, 다양화에 주력해 중국, 동유럽 등 저가 수입품과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밀화학부문은 용도별로 다양한 산화방지제와 페인트 및 정밀화학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환경호르몬 물질의 하나인 노닐페놀의 대체제 개발을 통해 보다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