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굿즈] 김치냉장고 빅3, 소비전력 딤채 우수...김치플러스 에너지효율 낮아

2018-09-11     유성용 기자

가을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김치냉장고는 김치뿐 아니라 야채, 고기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면서 소비자들에게 TV, 냉장고, 세탁기 등과 함께 대표적인 혼수가전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최근 들어 사계절 내내 고루 팔리는 분위기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9~11월에 가장 많이 팔린다. 4분기 판매비중은 40% 이상이다. 가전 업체들이 신제품을 이 시기에 출시하는 이유다.

대유위니아(대표 김재현)와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이미 7월에 2019년형 제품을 선보였고, LG전자도(부회장 조성진) 이달 내에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치냉장고는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가 3파전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판매대수 기준 3사 점유율은 대유위니아 38%, 삼성전자 31%, LG전자 27% 순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300만 원 초반대 가격의 500리터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비교해봤다. 2019년형 제품의 경우 아직 판매되기 전이거나 상세 스펙이 오픈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2018년형 제품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가격은 3개 제품 모두 300만 원 초반대로 비슷하다.


소비전력은 용량이 작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다만 대유위니아 딤채가 용량대비 소비전력이 가장 낮다.

딤채 551리터 김치냉장고의 월간 소비전력은 13.4kWh다. LG 디오스 김치톡톡 565리터는 16.1kWh, 삼성 김치플러스 584리터는 17.9kWh다.

에너지소비효율은 딤채와 김치톡톡이 1등급인데 반해 김치플러스는 3등급으로 다소 떨어진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주요 가전제품(2016년 기준 총 28개 품목)의 에너지 소비량 대비 성능 효율을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효율 측정 방법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한국표준정보망이 정한 기준에 따르며 등급이 낮을수록 고효율이다. 통상 에너지소비효율 최고인 1등급 제품은 최하 5등급 제품보다 30~40%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3사 제품 간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 김치플러스는 가로가 짧지만 깊고, LG 김치톡톡은 높이가 낮은 대신 가로가 길다.

가로는 김치톡톡이 912mm로 경쟁사 제품보다 100mm 이상 길다. 대신 높이는 41~86mm 낮다. 깊이는 김치플러스가 885mm로 66~67mm 더 깊다. 딤채는 높이가 비교제품 중 가장 길다.

3개 제품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다.

삼성 김치플러스는 상칸 공간이 넓게 만들어져 길이가 긴 건어물이나 덩치 큰 재료를 박스째 보관하기 좋다. 최적화된 11가지 식품 맞춤보관과 6단계 김치 맞춤보관이 적용돼 사계절 내내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 보관이 가능하다. 미세한 온도와 습도 제어로 감자, 고구마 같은 뿌리채소와 바나나 등 열대과일 보관도 용이하다.

LG 김치톡톡은 유산균이 잘 자라는 환경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김치를 6.5°C로 보관하고 하루 4번 쿨링샷으로 57배 더 많은 유산균 김치를 더욱 오랜 기간 보관해준다. 유산균이 증가하는 것은 디스플레이 인디케이터를 통해 소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 가능하다.

대유위니아 딤채는 일반 냉장고나 에어컨처럼 찬바람을 통해 냉각하는 방식이 아닌 저장실 자체를 직접 냉각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김장 김치를 한겨울 항아리에 보관하는 전통의 지혜를 기술로 재현한 땅속 냉각방식으로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열기를 방출하는 기계실을 제품 상단에 배치해 열에 민감한 채소, 과일, 육류 등을 더 맛있게 보관해 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