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023년까지 50조원 투자...유통 중심으로 7만명 고용
2018-10-23 유성용 기자
23일 롯데는 최근 둔화되었던 경영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투자계획을 밝혔다.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019년 롯데는 사상최대 규모인 12조 원을 투자한다. 2016년 유화사를 인수했던 11조2000억 원의 투자액을 넘어서는 수치다.
유통 부문에서는 온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며 화학 부문에서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미국에서 에틸렌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신시장 진출도 지속 추진한다.
유통부문에서는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등 디지털 기술과 Big Data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식품 부문에서도 트렌드 분석 및 신제품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외 설비를 개선해 사업 수익성 개선도 꾀한다.
화학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원료 지역 다변화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국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 롯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해외 M&A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
대규모 투자와 함께 향후 5년간 7만 명을 고용한다. 올해 채용규모는 1만2000명으로 예상되는데 2019년에는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부문의 e-commerce 분야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매년 채용 규모를 차츰 늘려나가 2023년까지 7만 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복귀 후 첫 회의에서 “어려운 환경일수록 위축되지 말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해아한다”고 주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