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8] 23만5000명 찾은 '지스타 2018' 성료...성과와 과제는
2018-11-20 조윤주 기자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서 열린 ‘지스타 2018’은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며 성료했다.
전시기간 총 방문객수나 유료 바이어 수 등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며 세대와 성별, 국적을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스타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좀 더 다양한 게임사의 참가와 플랫폼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4일 간 ‘지스타 2018’을 찾은 일반인 방문객은 23만5082명(추정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22만5683명에 비해 약 4.1% 증가한 수치로 매년 방문객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벡스코 제2전시장 BTB관을 방문한 유료 바이어 역시 지난해 2006면보다 8.1% 증가한 2169명으로 집계됐다.
◆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눈도장 꾹...넷마블 vs. 넥슨 신작 대전
에픽게임즈는 이번 지스타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며 ‘포트나이트’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포트나이트는 최근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PC,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크로스 플레이’ 방식으로 시연 경험을 제공해 관람객들의 주의를 끌었다.
넥슨은 ‘드래곤 하운드’, ‘트라하’ 등 14종을 선보였고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A3: STILL ALIVE' 등 4종을 공개했다. 펍지주식회사는 여전히 인기몰이 중인 ‘배틀그라운드’ 부스를 운영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36개국 689개사가 참여하며 2966부스로 구성돼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지만 일부 게임사나 게임 플랫폼에만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 왔다는 홍 모(24세)씨는 “3년 만에 지스타를 찾았다”며 “한 게임사에서 너무 큰 부스로 밀다보니 다양성이 부족해 재미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시장이 너무 모바일에 치중해있는데 지스타에서도 ‘모바일게임’이 중심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울산에서 온 이 모(31세)씨 역시 "미국의 E3쇼나 도쿄게임쇼는 한 플랫폼에 치중하지 않고 콘솔, PC 등이 모두 어우러지는데 지스타는 너무 모바일에만 치중한 것 같다"며 “모바일과 달리 콘솔 게임의 경우 직접 게임전시회를 방문해 시연해볼수 있는 게 큰 기회인데 아쉽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 크리에이터 참여 확대 방문객 호응...푸드트럭 등 편의시설 강화
서울에 사는 조 모(34세)씨는 "유명 BJ와 스트리머들을 지스타에서 집적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지스타 2018’의 공식 이벤트였던 ‘라이브 토크’를 포함해 트위치,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이벤트에 등장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특히 4년 연속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참가한 트위치는 부스 내 ‘스트리머 존’에서 40명 이상의 파트너가 ‘지스타’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 등 e스포츠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지스타는 방문자 편의를 위한 노력에 있어서는 호평을 받았다.
부산의 김 모(22세)씨는 "지난해보다 푸드트럭도 늘어난 것 같고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이 좋아진 것 같다"고 ㅗ평가했다.
게임업계 진로 정보를 교류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게임기업 채용박람회’는 네오위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등 14개사가 참여했으며 이틀간 지난해(1943명)보다 40% 이상 증가한 2735명의 구직자가 찾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초로 해외 기업이 메인스폰서를 담당하고 그 동안 생소했던 국가들이 BTB관을 찾는 등 의미 있는 결과들을 남겼다”며 “항상 따뜻한 관심과 애정으로 함께 해주시는 관람객 분들과 게임업계에 깊이 감사드리며 ‘지스타’가 앞으로도 최신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문 전시회이자 가장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