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문 여는 부동산신탁업, 증권사 참여 두드러져

2018-11-28     김건우 기자

금융당국이 2009년 무궁화신탁 이후 10년 만에 부동산신탁업에 대한 문을 연 가운데 총 12개 사가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6일과 27일 양 일간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했고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12개 회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증권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증권사가 직접 법인을 설립해 진출하거나 자산운용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법인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증권은 '대신자산신탁', 부국증권은 '연합자산신탁'으로 직접 부동산신탁업 신청을 했고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신영자산신탁'이라는 이름으로 신청했다.

증권사와 운용사 컨소시엄으로는 마스턴투자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키움증권, 현대차투자증권과 협력해 도전장을 냈고 바른자산신탁도 주요주주가 바른자산운용과 SK증권으로 신청한 12개사 중에서 증권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곳은 6개사에 달한다. 이 밖에도 농협금융지주는 농협네트웍스와 손잡고 투자신탁업을 도전한다.

향후 금융위는 예비인가 심사시 ▲자기자본 ▲인력‧물적설비 ▲사업계획 ▲이해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에 대해 평가하며 부동산신탁업의 특성을 감안해 사업계획, 이해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을 중점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및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내년 3월 중으로 최대 3개 사에 대해 예비인가를 의결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위는 다수 업체가 인가 신청한 만큼 예비인가 심사에 3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