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영상] 이런걸 먹으라고...푸른곰팡이 피고 썩어 뭉개진 채 도착한 귤 상자

2019-01-07     송진영 기자
온통 뭉그러진 데다 푸른곰팡이까지 가득 핀 귤 상자.

인천 남동구에 사는 한 모(남)씨는 11월 말 소셜커머스에서 귤 한 박스를 주문했다. 하지만 재고 부족이라는 이유로 배송이 빨리 이뤄지지 않아 한 씨는 업체 측에 몇 차례 전화를 했고 주문 후 한 달이 다 돼서야 귤을 받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렵게 받은 귤 상자를 열어보니 가관이었다. 한 씨는 “곰팡이가 핀 귤들과 뭉개져 과육이 터져 나온 귤들이 상자 속에서 뒹굴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씨를 더욱 속 터지게 했던 것은 소셜커머스 업체의 태도였다. 한 씨가 귤 상태에 대해 항의하며 반품을 요구하자 단박에 거부한 것.

한 씨는 “사이트 내에 상품을 수령하고 파손이나 변질 등에 문제가 있으면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하다고 명시돼있었는데 식품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반품 처리를 해줄 수 없다니 어이가 없었다. 거의 한 달 만에 다 썩은 귤을 보내 놓고 반품은 고사하고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보통 짧은 유통기한을 가진 신선식품은 배송이 된 후 시일의 경과로 인해 제품상태의 품질저하나 변질의 가능성이 커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한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품을 받아도 교환이나 환불을 받기 힘들어 소비자와 업체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