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 회장으로 승진...3세 경영 개막

2019-01-14     유성용 기자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 고(故)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이로써 대림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을 맞이하게 됐다.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21.67%를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이다. 이해욱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의 주식 52.26%를 가지고 있다.

1968년생으로 1992년 미국 덴버대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95년 미국 콜럼비아대 응용통계학 석사를 마치고 그해 대림에 입사했다. 입사 후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기획실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0년 이준용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부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대림그룹에서 이 회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IMF 때는 석유화학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해외 메이저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성사시키며 위기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원가혁신을 도모해 건설사업의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대림산업이 업계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됐다.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2010년 세계 3번째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에서 선정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에 포함됐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대림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고 2015년 국내 최초 석유화학 본고장 미국에 제조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향후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를 이끌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