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난해 영업이익 1조 1575억 원...전년비 74.8% 급증

2019-01-25     김국헌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74.8% 급증하는 등 쾌조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8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8년 경영실적이 ▲매출액 54조 1698억 원(전년비 1.2%↑) ▲영업이익 1조1575억 원(74.8%↑) ▲경상이익 1조 4686억 원(28.8%↑) ▲당기순이익 1조1559억 원(19.4%↑)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력 신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52만 8611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8만 59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280만 9205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1.7% 감소한 59만 583대 ▲유럽에서 3.0% 증가한 49만 1797대 ▲중국에서 2.8% 증가한 37만 2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5.3% 증가한 82만 8212대가 판매됐다.

산업수요 성장세 둔화와 재고 정상화 노력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 증가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증가한 54조 16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대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4.8% 증가한 1조 1575억 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0.9%포인트 상승한 2.1%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관계사 손익 증가 영향 등으로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조 4686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9.4% 증가한 1조 1559억 원을 실현했다.

◆ 올해 글로벌 판매복표 292만 대...RV 판매 비중 적극 확대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보고,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2018년 판매대수 대비 3.9% 증가한 292만대(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 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신형 쏘울, 대형 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신모델, 신형 K5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일 주력 볼륨 신차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도 공장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기아차의 신흥 시장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