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마무리한 동국제강, 올해 수익확대 총력전...4%대 이익률 목표
2019-02-08 김국헌 기자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이 올해 성장에 역점을 두고 수익확대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올해를 수익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봉형강, 냉연제품, 후판 등 모든 제품의 마진개선을 위해 원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도 2871억 원에 이른다. 브라질 CSP 제철소에 대한 약 3000억 원 규모의 손상손실과 매각을 추진 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화 환산손실 등 현금 흐름과 상관없는 손상손실을 장부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철근과 후판을 중심으로 하공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철강업황 악화로 고전을 거듭하며 사옥과 후판 2공장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써왔다.
지난해까지 털어낼 것은 모두 털어낸 만큼 올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모두 확대하고, 영업이익률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일단 대규모 투자에 비해 실속이 없던 브라질 CSP 제철소가 가동 3년 만에 흑자전환을 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CSP 제철소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포스코, 발레(VALE)와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연산 300만톤 생산능력의 고로 제철소로,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slab)를 생산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
지난 2016년 6월 고로 화입 이후 지속된 적자로 동국제강에 부담이 돼 왔으나 2018년 2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2018년 1억 6500만 달러(1840억 원) 흑자를 냈다. 올해에도 1억 달러 이상 영업이익 목표다.
원료가격 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도 지난해 말부터 착실히 진행 중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동국제강의 영업이익률은 1.7%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3%대로 올라섰다. 올해에는 4% 대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정부의 SOC 투자 확대로 건설 부문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별 맞춤 대응 및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장기물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그동안 생존에 초점을 맞추고 2후판공장 매각, 페럼타워 매각 등을 추진해 온 가운데 해외 상공정 프로젝트(CSP제철소)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노력해왔다"며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생존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본격적으로 수익성 확대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