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지난해 영업익 6149억 원…'비교적 선방' 전년比 5.1%↑

2019-02-12     이건엄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5% 안팎의 성장을 이어가며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61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1조7151억 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2.5% 하락했다.

지역 별 연간 매출은 국내 1조233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미·유럽 1283억 원, 일본 352억 원, 대만 367억 원 순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이 9133억 원 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밖에 리니지 1497억 원, 리니지2 639억 원, 아이온 634억 원, 블레이드 앤 소울 1196억 원, 길드워2 802억 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2816억 원이다.

다만 4분기에는 기존작들의 수익 하락과 신작 부재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2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0% 줄었다. 매출은 3997억 원으로 25% 감소했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리니지2M' 등 신작이 올해로 연기된 데다 리니지M의 매출이 연말로 들어설수록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필두로 블소2, 아이온2 등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콘솔 신작 등을 통해 올해에는 반등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가장 기대작인 리니지2M의 출시 시점은 다시 한 번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의 상반기 출시라는 기존 일정을 확답할 수는 없다”며 “리니지2M을 포함해 신작들의 개발은 모두 마무리 단계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며 출시 일정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최근 게임업계 최대 이슈인 넥슨 매각과 관련해서는 인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사안이라며 일축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넥슨이 매각되더라도 넥슨의 개발인력을 대량으로 영입할 일은 없다”며 “현재 개발자 수와 동시 운영 프로젝트 수를 고려할 때 지금 개발 인력 규모에서 약간 증가하는 정도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대규모 채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