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출시 10개월 만에 27만건 판매

2019-03-20     문지혜 기자
만성질환이나 치료이력이 있는 소비자를 위해 출시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10개월만에 27만 건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11개 보험사가 판매 중인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10개월 만에 26만8000건이 판매됐다. 손해보험이 22만1000건, 생명보험이 4만7000건 등이다.

지난해 4월 등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출시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고혈압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과거 치료 이력이 있으나 완치된 유병력자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심사를 완화하고 가입연령을 확대시킨 것이다.

기존 실손의료보험보다 심사항목(18개 → 6개), 치료이력(5년 → 2년), 5년 이내 중대질병(10개 → 1개(암)) 등의 기준이 완화됐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 4월 한 달에만 4만9000건이 판매됐으며, 이후 판매건수가 소폭 감소했으나 월 2만 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입자는 60대 이상이 46.3%(12만4000건)로 가장 많았으며, 50대도 33.8%(9만1000건)에 달한다.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로 가입했다는 설명이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의 수입보험료(경과보험료)는 총 901억 원이며 지급보험금은 143억(4만7000건)에 달한다. 다만 판매 초기임을 감안해 지급보험금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에 따른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