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간식, 오리온 '초코파이'...글로벌 누적 매출 5조2420억원
2019-03-28 조윤주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情’의 글로벌 누적매출이 5조 원을 돌파하며 세계인의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은 1974년 출시한 초코파이가 지난해까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합산 누적매출 5조242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리온 측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낱개 기준 약 23억 개가 판매됐다. 초코파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4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情'의 꾸준한 인기 요인을 45년간 지속해 온 제품 혁신으로 꼽았다.
지난 2015년 국내서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 인상 없이 개당 무게를 35g에서 39g으로 증량했다. 초콜릿을 약 13% 늘리고 식감도 더욱 부드럽게 개선하는 등 품질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2016년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자매제품인 ‘바나나 초코파이情’을 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7년부터는 매해 딸기 맛 등 계절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에는 환경친화적 포장재를 적용해 환경부로부터 녹색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제조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1997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래 2006년 베트남과 러시아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했다.
특히 중국에서는‘좋은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요우(好麗友)파이’로 현지 제품명을 정하고 중국인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인 인(仁)자를 패키지에 삽입해 감성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 2016년에는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초코파이 마차’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에서도 선보인 ‘초코파이 딸기’를 내놨다.
오리온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 추천지수(C-NPS) 파이부문 5년 연속 1위,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부문 3년 연속 1위 등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이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제사상에도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情’과 유사한 ‘Tinh Cam’(정감)을 패키지에 적용하고‘초코파이 = Tinh’이라는 콘셉트의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에는 진한 초콜릿 맛을 선호하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빵 속에 카카오를 듬뿍 담은 ‘초코파이 다크’를 출시하며 성장을 가속화했따. 오리온은 향후 초코파이를 베트남 법인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는 지난 2016년부터 매해 5억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오리온 측은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초코파이 다크’와 ‘초코칩 초코파이’를 통해 현지 시장 내 초코파이의 리더십을 공고히하면서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 등을 통해 현지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45년간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제품력을 강화하고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초코파이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