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등 '일반 모델' 기용 TV광고 호응...신선함·공감대 형성

2019-04-15     조윤주 기자

잘 생기고 예쁜 스타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에서 벗어난 유명인 없는 '無셀럽' TV광고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無셀럽’ 광고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일상 속 이야기'를 녹여냈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오비맥주의 발포주 신제품 '필굿(FiLGOOD)' TV광고가 성공적인 '無셀럽' 광고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첫 공개된 ‘미용실 에피소드’를 다룬 TV광고에서는 주인공이 미용사에게 자신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보여준다. 미용사는 걱정 놓으라며 자신 있게 말하지만 막상 영상에 있던 재생버튼 모양까지 주인공의 머리에 새겨 넣는다. 주인공이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한 순간에  필굿의 마스코트인 고래가 등장해 분위기를 ‘갑분굿(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진다)’으로 전환시킨다.

황당하지만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받는 각종 스트레스를 필굿으로 날려버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오비맥주 '필굿' 신규 TV광고
이 광고는 중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동영상 재생버튼까지 머리에 새긴 당사자는 중국 SNS 웨이보에 자신이 겪은 일을 게시했고 이 사연은 8만 개가 넘는 공감을 받기도 했다.

필굿은 이 실제 사연을 TV 광고에 녹여내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의미의 ‘갑분굿’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재치 있게 접목했다는 평이다.

동아제약 박카스와 멘소래담 로션도 일상 속 이야기를 통해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고 있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최근 '시작은 피로회복부터'라는 신규 박카스 TV광고 캠페인에서 피로가 쌓인 직장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다루며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멘소래담은 바른 자세 및 일상의 변화를 통한 통증 완화 내용으로 '쓰담쓰담 캠페인'을 시작하며 '멘소래담 로션'의 신규 TV 광고를 런칭했다.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통증 상황을 다루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동아제약 박카스 신규 TV광고(위쪽)와 멘소래담 로션 TV광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셀럽 대신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일반모델을 기용한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며 “스토리에 중점을 둔 광고는 더욱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