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친일'본색?...일본맥주 베스트 상품으로 추천 판매

월드타워점 판매 저조하자 우수 상품인양 홍보

2019-07-25     조윤주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거센 가운데 롯데마트에서 일본 맥주를 추천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과 18일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은 기린이치방 맥주를 '베스트 점장 추천 상품'으로 표시해 판매했다.

기린이치방은 일본 주류회사인 기린맥주에서 제조한다. 지난 2011년 국내 주류회사가 일본 기린맥주와 독점 수입 계약을 체결해 판매하고 있다.

▲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기린이치방 맥주가 점장 추천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마트협회 등 중소 상인들이 매출 차질에도 불구 일제 불매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일본맥주를 추천 상품으로 선정, 소비자 구매를 유인하는 상황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점장 추천 상품'은 말 그대로 점포 차원에서 진행한다.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추천상품 중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점장이 결정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불매운동으로 일본 브랜드 맥주 판매가 저조하자 '베스트 점장 추천 상품'을 내걸어 마치 우수 상품인냥 홍보한 것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 측에 점장 추천 상품으로 선정된 배경에대해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다.

이번 일본 상품 불매 운동으로 일본산 맥주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들어 일본 맥주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에서도 이 기간 일본 맥주 매출이 15% 이상 떨어졌다.

▲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에서 기린이치방 맥주가 점장 추천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이마트 양재점에서는 '아사히 블랙' 350ml 6캔을 5000원에 판매하는 단독 할인 행사를 진행해 비난받은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이마트에서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점포 차원에서 할인해 판매한 것으로 현재는 상품들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