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사업비 날로 치솟아...메리츠‧MG손보 사업비율 28% 돌파
2019-08-08 문지혜 기자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31개 손보사 전체 사업비는 7조24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순사업비를 보유보험료로 나눈 사업비중은 21.5%로 전년 동기 20.9%보다 0.6%포인트 확대됐다.
10대 손보사의 전체 사업비 역시 6조5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으며 사업비중도 22.1%로 0.9%포인트 올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보사에서 적정 사업비율로 보는 22%를 돌파한 것이다.
손보사들의 사업비가 급증한 것은 인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설계사에게 가는 수수료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사업비가 증가하고 사업비율이 높아질 경우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치매보험, 펫보험 등을 내세워 외형 확장을 꾀하면서 사업비가 꾸준히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계속적인 장기보험 매출 증대에 따라 사업비가 증가하게 돼 단기적으로 늘어나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 사업비중은 22.5%에서 28.2%로 무려 5.7%포인트 급등하면서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 적정 사업비중으로 보는 22%을 넘긴 곳은 10대 손보사 가운데 4곳에 달했다. 한화손보가 25.7%, 흥국화재(대표 권중원)가 24.1%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와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은 사업비중이 소폭 오르면서 21%대를 기록했다.
사업비가 많은 곳은 삼성화재(대표 최영무),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 등 대형사가 상위에 랭크됐다. 보유보험료가 많다보니 사업비 역시 높게 책정된 것이다. 대형 3사 모두 사업비중 20%대를 유지했다.
10대 손보사 가운데 사업비가 감소한 곳은 흥국화재가 유일했다. 흥국화재 순사업비는 23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들었다.
나머지 9곳은 모두 사업비가 증가했다. 사업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메리츠화재였으며, MG손보, NH농협손해보험(대표 오병관) 등도 10% 이상 급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