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앞세운 하이트진로, 맥주시장 점유율 '쑥쑥'...롯데·아사히, 하락세

2019-08-29     조윤주 기자

상반기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린 반면, 롯데주류는 시장을 잠식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롯데아사히주류IMP 등 주류기업 4사가 편의점, 슈퍼 등 소매점에서 판매한 '맥주'의 총 매출액은 6506억 원이다.

성수기에 접어드는 6월이 포함되면서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오비맥주(대표 고동우)는 2분기 매출이 4076억 원으로 457억 원(12.6%)이 늘며 전체 맥주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소매점 시장에서의 매출이 35.6%(418억 원) 증가하며 2분기 매출 1593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아사히주류IMP(대표 정재학)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기 전이어서 매출이 9.3% 늘었다. 롯데주류(대표 김태환)는 379억 원으로 4개 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이 3.6% 감소했다.

점유율 부분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하이트진로는 오비맥주가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테라'를 필두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맹추격했다.

2분기 오비맥주의 소매점 점유율은 62.6%로 압도적이었다.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감소했지만 60%를 웃돌며 시장 1위를 입증했다.

지난 3월21일 테라를 출시하며 맥주 시장 탈환에 사활을 걸었던 하이트진로는 2분기 점유율이 24.5%로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하며 오비맥주와의 격차를 좁혀가는 상황이다.

지난 3월 21일 첫 선을 보인 테라는 출시 100일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롯데아사히주류IMP와 롯데주류의 점유율은 각각 7%, 5.8%로 0.4%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 '테라'의 출시로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기존의 특정 제품 판매가 급증하기보다는 테라 출시와 함께 마케팅 효과 등이 매출과 점유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측도 현재 소매점에서의 매출 증가와 점유율 확대는 테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정용 매출이 조금 더 많은 편이지만 테라 때문에 유흥 시장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 여름 동안 지역 축제에 집중해 마케팅 활동을 펼쳤는데 하반기에도 영업 현장서 테라 알리기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