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굿즈 등 ‘자기소비형’ 선물세트 확대

2019-09-01     조윤주 기자

이마트는 지난 3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하며 선물용 세트와 함께 다양한 '자기소비형' 세트 상품들을 선보인다.

자기소비형 세트는 선물 용도인 일반 세트 상품과 달리 본인 혹은 가족과 함께 소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이다.

선물 포장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며 ‘굿즈(Goods: 아이돌, 애니메이션 등과 관련된 파생 상품)’ 개념의 상품으로 마니아층을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명절 사전예약의 경우 금액대별 할인율이 크기 때문에 단체 선물용 구매 비중이 높은 반면, 본판매부터는 본격적으로 개인 선물 수요가 높아지는 동시에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먹을 수 있는 자기소비형 세트 구매가 시작된다.

이마트는 과일 세트로 메론·샤인머스캣·포도 등 ‘구색 세트’를, 축산 세트로 ‘냉장 BBQ모둠세트’를, 주류 세트로 ‘왕좌의 게임’ 위스키 컬렉션 등을 ‘자기소비형’ 세트의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명절 제수용 과일인 사과·배·곶감 외에 키위·오렌지·메론 등 자기소비형 구색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85% 가량 확대했다.

이마트는 자기소비형 과일 세트의 매출이 매년 10% 가량 증가한다며 지난해 추석 5~6종의 세트 상품에서 올해 추석에는 12종으로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운영해왔던 키위·오렌지·황금향 선물세트에 더해 메론·샤인머스켓·포도·자몽·자두·복숭아 등의 인기 과일들로 구성한 구색 선물세트를 첫 출시했다.

이마트는 간단하게 요리가 가능하면서도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한 ‘냉장 BBQ 모둠세트’ 2종을 준비했다. BBQ 모둠세트는 팩을 삼등분 해 인기 소·돼지 구이용 부위 3종을 각각 담았으며, 구매시 손잡이가 달린 전용 보냉백에 담아갈 수 있어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공 대표 세트인 위스키 세트 또한 자기소비형 상품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탄탄한 마니아 층을 가진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위스키 컬렉션 7종을 6만9000원~11만9000원에 판매한다. 각각 120~150병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 드라마 팬과 위스키 애호가에게 희소 가치가 높다.

이마트는 설이나 추석 명절에 대한 인식이 ‘연휴’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자기소비형 선물세트를 매년 새롭게 개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가 가족 먹거리 형태나 일상에서 먹고 쓸 수 있는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명절 연휴에 온 가족 먹거리로 구매하는 ‘자기소비용’ 세트 매출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며 “올해 추석은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선물 포장을 간소화한 다양한 구색 세트 상품을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