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8월에만 현장서 3명 사망…100대 건설사 중 인명사고 최다

2019-10-04     이건엄 기자
서희건설이 시공능력평가(2019년) 기준 100개 건설사 가운데 지난 8월 한 달 간 공사현장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4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지난 8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하고 법령 위반 현장에 대한 처분 계획을 밝혔다.

가장 사망자가 많았던 건설사는 서희건설로 총 3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지난 8월 14일 강원도 속초시 ‘조양 스타힐스’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 해체 작업 중 발생한 사고에서다.


이외에 현대건설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도 8월 31일 폐기물 운반 트럭에 깔려 운전자 1명이 생명을 잃었다. 이는 7월 31일 발생한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공사현장 사망사고(3명)에 이은 두 달 연속 인명 사고다.

이 밖에 계룡건설산업과 한라, 중흥건설, 진흥기업, 고려개발, 극동건설, 파인건설 현장에서도 1명씩 사망 사고가 신고됐다.

국토부는 이달 현대·서희건설 등 7∼8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1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앞장서야 할 상위 건설사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사고다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10월 특별점검은 현대건설·서희건설 등 상위 100위 건설사 중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1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