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즉각 사퇴하라" 촉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갑질논란'에 휩싸인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사건으로 권 회장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법이 유명무실해질 수 밖에 없다"며 "녹취록을 통해 드러난 발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즉시 금융투자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금융투자협회 역시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증권산업의 도덕성이 조금이나마 회복하려면 권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해답"이라며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권 회장이 운전기사와 협회 임직원들에게 수 차례 폭언을 행사하는 녹취록을 입수해 권 회장이 협회장 취임 후 수시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운전기사에게는 "오늘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와요"라며 아이가 생일이라는 운전기사에 대답에 "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받잖아"라고 폭언을 행사하는가하면 회사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권 회장은 지난 21일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되는 각계 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을 구해 따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