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의혹’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잔여임기 직무 수행하겠다”
2019-10-30 김건우 기자
운전기사와 협회 임직원에 대한 폭언 및 갑질의혹에 휩싸였던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공식 사과와 함께 잔여 임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개인적 사유로 사퇴하기까지는 경영 공백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협회 이사회의 우려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권 회장은 30일 오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권 회장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발생한 사태로 지난 열흘간 자중하면서 여러 의견을 받아왔다”면서 “금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저의 거취에 대해 가감없는 토론이 이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금부터 자본시장과 금융시장 발전이라는 협회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자신을 포함한 협회의 문제점을 개혁하려는 노력도 계속 할 것이라고 향후 개선방안도 밝혔다.
그는 “협회내에서 갑질 지적 행위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며 “운전기사와 임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게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추진하겠다”면서 “저는 비판하시되 금융투자산업,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계속 가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권 회장이 운전기사와 협회 임직원들에게 수 차례 폭언을 행사하는 녹취록을 입수해 권 회장이 협회장 취임 후 수시로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