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이라더니...식사재료 하루 늦은 배송에 소비자 분통

2019-12-20     조윤주 기자
연말 택배 물량이 늘어나며 택배 배송에 과부하가 걸린 가운데 새벽배송을 주무기로 급성장한 마켓컬리가 배송지연 문제로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마켓컬리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은 '샛별배송'으로 밤 11시 전까지 주문 시 이튿날 아침 7시 전까지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그 외 지역은 '택배배송'으로 이뤄지며 밤 8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12시 전까지 도착한다.

경기도 이천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인들과의 식사 모임을 위해 마켓컬리에서 8만 원 상당의 양념고기 등을 주문했지만 제때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샛별배송 지역은 아니지만 '밤 8시 전에만 주문하면 이튿날 도착한다'는 안내 문구를 맹신한 게 문제였다.

목요일 오후 6시에 주문해 다음날 저녁 무렵이면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으나 밤 9시, 10시가 지나도록 배송이 되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마켓컬리 홈페이지에서 배송 상황을 살펴보자 '배송완료'로 돼 있어 더 황당했다는 김 씨.

이튿날 마켓컬리 측에 항의해 환불은 받았지만 김 씨는 '택배사' 운송 문제로 책임을 떠넘긴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마켓컬리를 믿고 주문했는데 지인들과 모여 함께하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져버렸다"며 "환불한 상품이 토요일 오후에나 도착한 것도 모자라 화요일에 회수될 때까지 이 문제로 신경을 써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켓컬리 측은 샛별배송은 직접 주관하다 보니 관리가 가능하지만 택배배송은 별도로 택배 계약 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부분이라 이런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확인해 본 결과 고객센터에서 고객에게 상황을 상세히 설명드렸고 환불 및 회수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며 다만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하기 위해 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