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단속 카메라 "걸리는 곳만 걸리네"

2007-10-26     뉴스관리자
서울시내에 설치된 고정식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 가운데 일부 특정 지점에서 매년 단속률이 높아 해당 지역의 교통신호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이 2004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매년 고정식 교통단속카메라 단속실적을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결과에 따르면 단속실적 10위 이내에 2차례 이상 선정된 지점이 11곳에 달했다.

   경찰청 무인 교통단속 카메라는 교통혼잡 지역에 설치돼 신호위반 차량과 속도위반 차량을 자동 식별해 차주에게 범칙금을 물리는 근거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교 앞과 구로구 가리봉1동 공단 오거리 앞 등 2곳이 200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단속실적 10위권에 포함됐다.

   또 강남경찰서 앞과 구로구 가산동 공단 오거리 앞, 용산구 용산동 한신아파트 앞 등 3곳은 지난 4년간 3차례에 걸쳐 단속실적 10위권에 들었으며 2차례 선정된 지점도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앞, 방배동 서래마을 앞, 한강중학교 앞 등 6곳에 달했다.

   정 의원은 "4년간 적발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최대 11만 건에 달했다"며 "한 지점에서 이렇게 적발건수가 많다면 교통 신호체계나 도로 선형의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교통범칙금은 서민 생활에 적지 않은 부담인 만큼 경찰은 해당지역 교통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