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자동차,현대자동차가 복원

2007-10-28     백상진기자
현대자동차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순정효황후가 탔던 어차 2대의 복원과 함께 종로 일대에서 이뤄진 '어차 행렬'을 후원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날 그동안 창덕궁 빈청에 보관돼 있던 어차 2대를 창덕궁, 종로, 세종로 사거리, 세종로를 거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전하는 황실근위대 행진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1992년 어차 복원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 11억원의 비용 및 연구소 기술력을 동원해 2001년 어차 복원에 성공했으며 이번 이전 및 전시 비용 3억원을 후원했다.

   현대차는 "고차(古車) 복원은 부품을 역순으로 조립하는 과정때문에 자동차에 대한 전문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또한 외부 파손 뿐아니라 내부의 세밀한 문양까지 섬세하기 복원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작업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는 한국 자동차업계의 선도기업으로서 그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보존하는데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복원한 어차는 순종어차(등록문화재 제318호)와 순정효황후 어차(등록문화재 제319호)로, 이는 각각 미국 GM사가 1918년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과 영국 다임러사가 1914년 제작한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