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식품 수명 연장에도 유리"

2007-10-28     뉴스관리자
영국에서 유기농 식품의 우수성 여부를 둘러싸고 수년간 논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영양이 우수해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아 4년간 1천200만 파운드를 투입한 대대적인 연구 결과 유기농 과일과 야채에 노화방지제(안티옥시던트)가 40% 가량 많이 함유됐으며 철분이나 아연 같은 영양소의 함유량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자인 카를로 르퍼트 교수는 "유기농 제품이 과일과 채소의 하루 권장량을 제대로 먹지 않는 사람들의 영양분 섭취를 늘려주는 데 기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유기농과 전통 식품 간에 차이가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조사를 위해 뉴캐슬대학에 인접한 725에이커의 농장 및 유럽내 다른 지역들에 유기농 및 비유기농 공간을 마련하고 과일과 야채를 재배했으며 소를 기르기도 했다.

   그 결과 유기농 식품을 섭취한 소에서 나온 우유의 노화방지제 수준은 일반 소들에서 나온 것들에 비해 최고 90%까지 높았다.

   또 그리스에서 재배한 유기농 토마토는 식물색소의 일종으로 심장발작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를 비롯해 노화방지제를 훨씬 높은 수준으로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노화방지제가 영국인 사망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암과 심장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유기농산물을 둘러싼 수년간의 논쟁을 마무리하는 한편 영국 정부로서도 유기농 식품을 먹는 것은 단지 생활습관상의 차이일 뿐이라는 입장을 번복해야 할 듯 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