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객차 안에 CCTV 설치 논란

2007-10-29     뉴스관리자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의 범죄나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객차 안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29일 내년 하반기 중 지하철 2호선 전동차 1대(10량)에 대해 시범적으로 CCTV 설치 사업을 벌인 뒤 공청회, 건설교통부 협의 등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동차 내 CCTV는 객차의 앞과 뒤에 1대씩 설치되며 이 CCTV에 포착된 영상은 지하철 터널에 설치된 무선 중계기를 통해 지하철 종합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이에 따라 무선 중계기가 시범 설치되는 구간은 2호선 사당역∼서울대입구역 구간이며 CCTV와 무선 중계기 등의 설치 비용은 모두 1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8개 노선 286㎞ 전체에 설치할 경우 수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 반해 그만한 비용 대비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 인권단체에서는 "지하철 승객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는 일이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현재는 객차 내에 비상버튼과 비상통화장치밖에 없어 승객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비용 대비 효과 등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