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영 연세대 총장 사퇴

2007-10-30     뉴스관리자

 편입학과 관련해 부인이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창영(64) 총장이 30일 총장직을 사퇴했다.

   연세대학교 법인은 이날 "정창영 총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이사회는 총장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인 이사회는 이날 정오부터 4시간 30분간 교내 핀슨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정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를 벌인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세대 법인의 방우영 이사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원칙대로 잘 해결됐다. 원칙대로 했다"라고 말한 뒤 차에 올랐으며 정 총장의 사퇴 소식은 재단 사무처 관계자가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사 11명 중 9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당연직 이사인 정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 총장은 이날 자신이 맡고 있는 강의에 참석하지 않고 휴대전화도 받지 않은 채 외부와의 접촉을 일절 피하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 9일 제 15대 총장에 임명된 정 총장은 이로써 내년 4월까지인 4년 임기 중 5달 가량을 못채운 채 총장직을 물러나게 됐다.

   연세대 법인은 정 총장이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는대로 절차를 거쳐 이를 수리할 계획이다. 정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정관에 따라 윤대희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학교를 이끌게 된다.

   재단은 이후 당분간 윤 총장 직무대행체제로 간 다음 새로 총장을 뽑을지, 총장 서리를 임명해 내년 4월까지 총장직을 맡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 총장은 부인 최모씨가 작년 11월 김모씨로부터 딸을 연세대 치의학과에 편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지난 29일 공개된뒤 "편입학 부정은 없었다"며 해명에 나섰으나 검찰은 곧바로 내사 착수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