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님 좀 만나주세요" 30대 스토킹女 기소

2007-10-31     뉴스관리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희관 부장검사)는 31일 현직 검사를 흠모한다며 대검찰청 청사 검사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30대 여성 A씨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7일 오후 8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 후문 경비초소를 방호원 눈에 띄지 않게 '주저앉아 걸어가는 방법으로' 통과해 보안문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다른 직원의 뒤를 따라 청사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청사 내 B검사의 사무실에 침입해 책상 위에 있던 검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자기 휴대전화에 입력하는 등 2시간 가까이 머물다 신고를 받은 방호원들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A씨가 1999년 대검 정보화 사업과 관련해 공공 근로자로 일하면서 B검사를 알게 됐으며 매일 1~2차례 청사로 전화를 거는 등 '스토킹' 행각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3차례 대검 청사에 침입했다가 올해 9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