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면 백지'인 새 1만원권 위조지폐
2007-10-31 뉴스관리자
농협 관계자는 31일 "전날 오후 9시47분께 성남중앙로지점에서 고객이 10만원을 ATM으로 출금하는 과정에서 1만원권 위폐가 나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권 위폐를 거를 수 있는 신형 기기인 만큼 ATM 업체에 기기결함 여부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발견된 위폐는 앞면 색이 흐리고 뒷면은 아예 백지이며 크기도 작아 누구나 쉽게 위폐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
ATM는 가장 나중에 입금된 지폐부터 출금되기 때문에 기기결함으로 위폐범이 입금한 위폐를 걸어내지 못했다면 쉽게 범인을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직원 실수로 위폐가 섞인 신권 다발이 ATM에 넣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발권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위폐는 진폐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데 이번 위폐는 위조 수준이 매우 조악하다"며 "ATM은 기본적으로 지폐의 앞.뒷면을 모두 검사하는 만큼 기기결함이 아니라면 직원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새 1만원권 위폐는 94장이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