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범인 안 잡고 자기들끼리 주먹질

2007-10-31     뉴스관리자
경기도 분당경찰서 소속의 한 지구대에서 직원들 간에 폭력사태가 벌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30분께 분당경찰서 A지구대에서 아침 조회중이던 주모(49)경위와 이모(45)경사가 서로 말다툼을 벌인 끝에 이 경사가 주 경위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2-3분동안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A지구대 직원들은 감찰조사에서 "주 경위가 조회 도중 팀장에게 '나이 많은 직원을 신참과 같이 근무시키느냐'며 항의했고, 이를 지켜보던 이 경사가 주 경위에게 따지다 다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A지구대 직원들은 또 "이 경사가 발길질을 했지만 직원들이 말려 주 경위가 맞지는 않았으며 직접 몸싸움이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 경위와 이 경사는 87년 함께 임관했으며,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경위는 지구대 관리반에서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화면을 발췌해 모 방송국에 제보, 외부에 폭력사태가 알려졌으며 주 경위는 30일 1주일간 병가를 냈다.

   분당경찰서는 진상조사후 주 경위와 이 경사를 경찰관 복무규율(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처벌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