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는 베트남 신부 얻기 어려워질 듯

2007-10-31     뉴스관리자
10여년후에는 베트남 신부와 결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인구기금 하노이지부는 최근 발표한 인구보고서에서 "2000년대 이후 베트남 어린이의 남녀 성 비 불균형이 점점 심해져 최근에는 남녀의 성비율이 110대 100을 기록하고 있으며 80년대 이후 중국과 인도의 양상을 그대로 답습하고있다"고 경고했다.

   80년대부터 1가정 1자녀 정책을 유지해 온 중국은 2005년 남녀어린이의 출생비율이 120대 100을 기록하고 있고 인도는 2001년 통계로 108대 100을 나타내고있다.

   그러나 중국의 일부 성에서는 남녀 성비가 130대 100으로 심화됐으며 인도 역시 120대 100에 이르고있는 것으로 인구기금은 추정하고있다.

   베트남 역시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과 임신중 태아의 감별 허용, 낙태의 만연 등으로 남녀어린이의 출생 성비율이 점차 큰 격차를 보이고있다.

   쩐 티 번 유엔인구기금 하노이지부 서기는 "과거에 이러한 현상을 보였던 한국과 중국 대만 등이 이미 베트남을 비롯한 인근 국가로부터 신부들을 수입하고 있듯 베트남도 머지않아 신부를 수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십여년 후면 한국 등에서 베트남 신부와의 결혼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은 1975년 종전 이후 많은 자녀들을 낳아 성비에 문제가 없었으나 90년대 이후 자녀를 2명으로 제한하면서 남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임신을 하면 어느 병원이든지 태아의 성별을 감별해 주고 낙태 또한 거의 자유롭게 행해지고 있어 남녀 불균형이 더욱 늘어나고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남녀 성비 불균형은 동남아 지역에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홍보와 단속이 있어야 하며 국민 전체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