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대신 우리가"...무료 실시간 웹보안 등장
2007-11-01 장의식 기자
이스트소프트는 1일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감시 기능과 엔진 자동 업그레이드 기능을 갖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인 '알약'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한 미국 보안 업체의 엔진을 임차해 '알약'을 개발했다.
향후 기업에는 '알약'을 유료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자사 소프트웨어인 압축프로그램 알집, 동영상 플레이어인 알쇼 등을 통해 보유한 약 2천만명의 이용자에게 알약을 무료로 제공해 향후 인지도가 높아지면 기업매출과 광고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알집 출시로 가짜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초토화된 개인 PC 보안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안철수연구소 등 전문 보안 업계 관계자는 "전문 보안 업체가 아니면 실시간 감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신종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긴급 대응' 능력이 부족해 바이러스 치료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개인 이용자라면 몰라도 향후 기업 대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네이버에 실시간 감시를 위한 보안 엔진을 유료로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제휴가 성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