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이 나 때문에 죽었어요"...30대女 자살

2007-11-01     뉴스관리자
기르던 애완견이 병으로 죽은 데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30대 여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15분께 제주시 노형동 미리내 공원에서 A(32.여)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구 B(32.여) 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오전 내내 우는 목소리로 통화한 친구가 저녁에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평소 애완견과 산책을 자주하던 공원으로 찾으러 갔다가 친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3년간 기르던 애완견이 30일 병으로 죽자 "내가 잘 돌보지 못했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토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 씨의 진술과 '나 때문에 죽은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