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액티언스포츠 주행중 바퀴 빠져"
출고11개월째 1만5천km 주행 … 3대가 몰살 당할 뻔
<주행중 '너클볼트'가 부러지면서 차량이 땅바닥으로 주저앉은 허 모씨의 액티언스포츠. 이 사고로 외식하러 가던 일가족이 큰 화를 당할 뻔 했다. 사진은 피해자가 직접 찍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엔킹'에 보내 온 것이다.>
차량 주행중에 바퀴가 빠져 3대가 한꺼번에 몰살당할 뻔했던 기막힌 사고가 발생했다.
바퀴의 액슬을 잡아주는 축인 '너클볼트'가 부러지면서 차량의 한 쪽이 땅바닥으로 주저앉아버린 것이다. 다행히 속도가 나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사고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않았지만 탑승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사고 차량은 뽑은지 1년도 안된 새 차였으며, 사고당시 충돌이나 추돌 등 사고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소비자 허 모 씨는 지난 10월 24일 오후 7시30분쯤 쌍용 액티언스포츠에 아버지, 어머니, 아내, 아들, 딸을 태우고 경남 진주시 삼계면으로 향했다. 3대가 모처럼 외식을 하기 위해서였다.
삼계4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무렵 '쾅'하는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뒤에서 어떤 차가 추돌한 줄 알았다. 내려서 살펴보니 아무 차량도 없었고, 뺑소니를 친 어떤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차량을 살펴보니 운전석쪽 바퀴가 안으로 쑥 들어간채 바닥에 완전히 주저앉아 있었다. 바퀴를 조이는 볼트는 멀쩡했다. 액슬을 잡아주는 축인 너클볼트가 부러진 것이다.
차량은 2006년11월 7일 구입해서 11개월 정도 탄 상태였다. 주행거리는 1만4550Km였다.
허 씨는 "만약 시속 80Km 도로나 고속도로였다면 정말 큰 일 날뻔한 상황이었다"며 "저희 가족들은 심장이 벌렁거려 그날 식사도 제대로 못했다. 속도를 내지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건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한 숨을 쉬었다.
불안해서 이 차를 도저히 못탈 것같아 쌍용측에 연락하니 본사에서 직원이 내려왔다. "이 차를 어떻게 처리할 거냐"고 항의하니 직원은 "차를 수리해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에 대한 신뢰가 가지않아 허 씨는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건 안된다"고 잘랐다.
그래서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이야기하니 "무슨 피해가 있느냐"며 "병원검진을 요구해도 안된다"고 말했다.
허 씨는 "달구지보다도 못한 차를 만들어서 팔아놓고 일가족 3대가 몰살할 뻔한 일까지 겪게 하고는 병원검진을 요구해도 안된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이냐"고 격분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너클볼트는 주조물로 만들어져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 부러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이런 사례가 몇 건 있었는데, 모두 사고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행중 부러진 '너클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