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이용…여객선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2007-11-02 장의식 기자
KT는 연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양어선 등의 경우 재난 등 긴급 통신을 위해 일부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외국을 오가는 일반 여객선에 초고속인터넷이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최대 전송속도가 4Mbps로 국내 농촌 지역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속도와 비슷해 이메일, 인터넷검색 등 일반적인 인터넷 이용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KT측은 밝혔다.
KT 관계자는 "원양어선의 경우 외국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비싼 요금을 주고 일부 제한적으로 위성인터넷을 이용했지만 국내 여객선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KT는 단계적으로 중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필리핀, 대만 등을 오가는 여객선으로 초고속위성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KT가 지난해 8월 쏘아올린 무궁화5호 위성의 빔 커버리지가 동북아시아 전역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번 서비스는 본격적인 해상 인터넷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KT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요트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지를 문의해오고 있다"며 "해상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되는 시대가 곧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