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신용대출 금리 최대 0.7%p 인하
2007-11-04 백상진 기자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6일부터 신용대출 금리를 0.2∼0.7%포인트 인하하기로 하고 각 영업점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직장인신용대출 및 일반 고객에 대한 가계신용대출의 기본금리는 0.2∼0.5%포인트 인하된다.
또 급여 이체자에 대한 금리우대 폭을 현행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년 고정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경우 최고 0.7%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가 생기게 됐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직장인우대대출' 3개월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현재 연 6.95∼11.81%에서 연 6.55∼11.61%로 최고 0.4%포인트 낮아진다.
3년 고정금리 상품의 기본금리는 0.3%포인트, 5년 고정금리 상품은 0.5%포인트가 인하돼 각각 연 6.47∼12.53%, 7.51~12.57%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또 전문직군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도 0.21%∼0.28%포인트 낮추고 3개월 변동금리 상품도 추가로 신설했다.
따라서 현직의사 등을 대상으로 한 '닥터론'과 판.검사, 변호사 등을 위한 '로이어론'의 3개월 변동금리 상품은 연 6.26∼연 7.36%가 적용돼 기존의 6개월 변동금리 상품보다 0.32%포인트 인하 효과가 생겼다.
국민은행은 "증권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이체자에 대한 우대 금리를 대폭 확대했다"면서 "금리인하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경쟁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실적 향상으로 연결되는지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국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 같이 내릴 수밖에 없는데, 더 이상 인하할 여지가 없다"면서 "연말까지는 수익성 때문에 현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시장금리 추이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