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에서 떠들지마" 휴대전화 방해장치 증가
2007-11-05 뉴스관리자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월 통근 열차에 타고 있던 건축가 앤드루는 자신의 옆에서 20대 여성이 휴대전화로 쉴새 없이 떠들자 상의 주머니에 있던 답뱃값 만한 검은색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그것은 반경 30피트(약 9m) 이내의 휴대전화 통화를 중단시켜버리는 강력한 전파 방해장치로, 이 20대 여성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이 된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30초 가량 혼자 떠든 셈이 됐다.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 통화 소음에 시달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앤드루처럼 아직은 적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 방해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막는 방해장치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외국의 판매업자들은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해 매달 수백대씩 미국에 이 장치를 수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장치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앤드루 같은 대중교통 이용 통근자에서부터 카페나 미용실 주인, 대중 연설자, 극장 운영자, 버스 운전기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장치가 미치는 범위는 바로 그 주변에서부터 몇 미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50달러에서 수백달러에 이르기도 한다.
러트거스 대학의 이동통신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카츠는 휴대전화 통화자들 중 자신의 통화 권리가 소음을 듣기 싫어하는 주변 사람들의 권리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방해장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권리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신문은 휴대전화 방해장치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의 통화는 물론 조심스럽게 통화를 하는 보다 많은 사람들까지 통화를 못하게 만든다면서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휴대전화 방해장치를 사용하다 처음 걸릴 경우 1만1천달러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