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 쌀쌀한 날씨… 인터넷 쇼핑몰 매출 '쑥쑥'

2007-11-05     장의식 기자
 쌀쌀한 날씨와 비싼 기름값 덕분에 인터넷 쇼핑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추위와 고유가로 자가용을 이용한 쇼핑 대신 가정에서 컴퓨터 '클릭' 몇 번으로 물건을 사면 집까지 배달해 주는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몰의 경우 최근 1주일간 매출이 10억원을 웃돌면서 작년 동기 대비 15% 늘어났다.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 신선식품 매출은 작년 대비 60% 늘었으며, 전기히터와 전기장판 등 난방용 가전도 12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몰 역시 최근 1주일 매출이 전주 대비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난방용 가전, 점퍼와 니트류 등 보온상품 노출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닷컴도 지난달 매출이 전월보다 15% 이상 많은 약 4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겨울을 맞아 방한 의류를 장만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의류 매출이 전월대비 20% 늘었고, 안방에서 편리하게 장보기를 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식품 주문건수도 전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 주문시 3시간 이내에 배달해 주는 GS리테일의 인터넷 슈퍼인 'GS e-Retail'의 지난달 매출도 작년 동월대비 36% 급증했다.

   이는 작년 동월대비 매출 증가율이 7월 17%, 8월 18%, 9월 24%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쇼핑을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차량을 이용하는 데, 날씨가 추워지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